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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상식

은행 하루 몇 알까지 괜찮을까?|성인 10알 이내·어린이 2~3알, 익혀도 남는 독성과 중독 증상

웰데이노트 2026. 10. 23. 14:13

3초 요약

  • 식약처 권고로는 은행을 하루 성인 10알, 어린이 2~3알 이내로,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해요.
  • 은행 속 메칠피리독신은 열에 비교적 강해서 익혀도 다 없어지지 않아요. 결국 먹는 양이 핵심이에요.
  • 먹고 1~12시간 사이 구토·어지럼·경련이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길에 떨어진 은행은 맨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노란 은행잎 아래로 은행 열매가 잔뜩 떨어져 있죠. 프라이팬에 볶은 은행은 쫀득하고 고소해서 자꾸 손이 가는데요. 은행은 밤이나 땅콩처럼 한 줌씩 집어 먹어도 되는 견과가 아니에요. 오늘은 은행 하루 섭취량을 공식 자료로 정리하고, 왜 그 숫자를 지켜야 하는지, 길거리 은행은 먹어도 되는지까지 한 번에 살펴볼게요.

목차

  1. 은행 하루 몇 알까지 괜찮을까?
  2. 왜 은행은 많이 먹으면 안 될까?
  3. 익혀 먹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4. 은행 중독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5. 길에 떨어진 은행, 주워 먹어도 될까?
  6. 집에서는 어떻게 먹어야 안전할까?
  7. 자주 묻는 질문

1. 은행 하루 몇 알까지 괜찮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도로변 가로수 열매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은행 섭취에 대해 당부했어요. 식약처 관계자는 "반드시 익혀먹고 일일 섭취량은 성인 10알, 어린이 2~3알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4.11.12).

어른은 하루 10알 이내(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0알 미만'), 아이는 2~3알을 기억해 두세요. 10알은 '여기까지는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넘지 말아야 할 선이에요. 아이는 2~3알이 끝이에요.

대상 하루 권고량 근거
성인 10알 이내, 꼭 익혀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어린이 2~3알 이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산부 먹지 않도록 당부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장 당부(2023, 연합뉴스)
어르신·지병 있는 분 몇 알만, 적게 홍콩 식품안전센터(2023)

임산부 항목은 식약처 공식 기준은 아니지만, 임신 중이라면 먹기 전에 진료받는 곳에 물어보는 게 안전해요.

2. 왜 은행은 많이 먹으면 안 될까?

① 비타민 B6를 방해하는 성분

은행 알 속에는 메칠피리독신(4'-O-메틸피리독신)이라는 천연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요. 홍콩 식품안전센터 자료에 따르면 이 성분은 비타민 B6와 구조가 비슷해서 몸이 비타민 B6를 쓰는 과정을 방해하고, 그 결과 신경을 진정시키는 물질(GABA)이 줄어 경련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② 시안배당체도 함께

여기에 시안배당체(청산배당체)(아미그달린, 부르니민)도 들어 있어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성분이 효소에 분해되면 시안화수소가 생길 수 있지만 열을 가하면 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날은행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3. 익혀 먹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많이들 오해하는 부분이에요. 익히면 시안배당체 같은 성분은 줄지만, 메칠피리독신은 열에 비교적 강해서 익혀도 다 없어지지 않아요.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익힌 은행을 한 번에 10알만 먹어도 급성 중독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하루 몇 알로 제한하라고 권합니다.

익히는 건 기본이고, 그보다 먹는 양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해요. 덜 여문 은행이나 날은행은 독성이 더 강하다고 보고돼 있으니 먹지 마세요.

4. 은행 중독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① 먹고 1~12시간 사이

홍콩 식품안전센터에 따르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정신이 흐려짐, 경련이 흔한 증상이고 보통 먹고 1~12시간 사이에 시작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중독되기 쉬워요. 많이 먹은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숨질 수도 있고, 따로 해독제가 없어 증상에 맞춰 치료한다고 해요.

② 술과 함께 먹으면 증상이 늦게 올 수도

일본 학술지에 보고된 사례에서는 60대 여성이 술을 마시며 볶은 은행 약 50알을 먹었는데, 5시간쯤 뒤부터 토하기 시작했고 9시간 30분쯤 지나 전신 경련이 왔습니다. 논문 저자들은 술이 증상이 늦게 나타난 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봤지만, 정확한 역할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어요. 처음엔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받기도 했대요. 술자리에서 안주로 집어 먹다 보면 10알은 금방 넘어가니 접시에 미리 덜어 두는 습관이 좋아요.

은행을 먹은 뒤 구토, 심한 어지럼, 경련,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의료진에게 '은행을 먹었다'는 사실과 몇 알을 언제 먹었는지 꼭 알려 주세요. 술을 함께 마셨다면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요.

5. 길에 떨어진 은행, 주워 먹어도 될까?

① 조사된 은행은 중금속 '안전한 수준'

매연 때문에 가로수 은행이 걱정되시죠. 식약처가 2014년 도로변 은행 265건 등 가로수 열매 334건을 검사했을 때 납·카드뮴이 모두 기준 이하였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2022년 검사에서도 은행 40건 모두 잔류농약 470종과 납·카드뮴이 검출되지 않았어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안전이 확인된 열매를 자치구별 경로당·사회복지시설에 무상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조사한 시기와 지역의 결과라서 모든 길거리 은행을 보장하는 건 아니에요.

② 문제는 겉껍질

은행 알을 감싼 말랑한 노란 과육에는 빌로볼과 은행산이 들어 있어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자는 YTN사이언스 인터뷰에서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빌로볼을 만지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줍거나 껍질을 벗길 때는 꼭 고무장갑을 끼세요. 가로수 열매 채취는 지자체마다 안내가 다르니 사는 곳 구청·시청 공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6. 집에서는 어떻게 먹어야 안전할까?

  1. 먹을 만큼만 덜기: 어른 1인 10알 이내, 아이 2~3알을 미리 접시에 덜어요.
  2. 충분히 익히기: 딱딱한 껍데기를 살짝 깨서 기름 두른 팬에 굴려 가며 볶고, 속껍질이 벗겨지고 알이 초록빛을 띨 때까지 충분히 익혀요. 익혀도 독성이 다 없어지진 않으니 양은 꼭 지키세요.
  3. 아이 손 닿지 않게: 볶은 은행을 식탁에 두면 아이가 간식처럼 집어 먹기 쉬워요.
  4. 매일 많이 먹지 않기: '몸에 좋다'며 매일 한 줌씩 챙겨 먹는 건 피하세요.

7. 자주 묻는 질문

Q. 은행 10알을 넘게 먹었는데 괜찮을까요?
A.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익힌 은행 10알로도 급성 중독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해요. 증상은 보통 먹고 1~12시간 사이에 나타나니 그동안 구토·어지럼·경련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고, 수십 알처럼 훨씬 많이 먹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병원에 먼저 문의하세요.

Q. 아이가 은행을 몰래 많이 먹었어요.
A. 아이는 어른보다 훨씬 적은 양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증상이 없더라도 먹은 양이 많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실에 문의하세요.

Q. 은행 영양제(은행잎 추출물)도 같은 기준인가요?
A. 아니요. 이 글의 섭취량은 은행 '알(씨)'을 먹을 때 기준이에요. 은행잎 추출물 제품은 제품에 적힌 섭취 방법을 따르고,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참고 자료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식품의약품안전처 「"길거리 은행 꼭 익혀먹고 하루 10알 이상은 안돼요"」 (2014.11.12)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787003
  •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가로수 열매, 잔류농약과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해요!」 (2022.12.26) https://sihe.seoul.go.kr/archives/548651
  • 홍콩 식품안전센터(Centre for Food Safety), 「Ginkgo Seed Poisoning」 Food Safety Focus 204호 (2023.7) https://www.cfs.gov.hk/english/multimedia/multimedia_pub/multimedia_pub_fsf_204_02.html
  • Azuma F 외, 「An Adult Case of Generalized Convulsions Caused by the Ingestion of Ginkgo biloba Seeds with Alcohol」, Internal Medicine 59(12):1555–1558 (2020)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7364239/
  • 연합뉴스, 「춘천 지역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중금속 안전」 (2023.9.26,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장 당부) https://www.yna.co.kr/view/AKR20230926120800062
  • YTN사이언스, 「코 막게 하는 악취…'은행' 냄새 원인은?」 (2015.10.13) https://m.science.ytn.co.kr/view.php?s_mcd=0082&key=201510131523126807

이 글은 일반 건강 정보이며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사진: Pixabay